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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뱉는다고 글로 쓴다고 다 말은 아니다

by 그어느날의기록 2021. 1. 24.

통영 이순신공원

 가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그냥 적은 글 한줄이 상대방에게는 기분나쁘고 마음이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나조차도 그런 적이 많아서 집에와서는 후회를 하곤 하기에 요즘은 상대방에게 말하기 전에 한번더 생각하고 이야기 하도록 노력중이다. 

 

 그조차도 안되고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면 그게 계속 신경쓰여서 밤에 잠을 잘 못자기도 하니.. 나이가 들면 더 성숙해지고 소탈해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일지도..

 

 블로그를 하다보면 그런일이 더 비일비재하곤한다. 나는 일기형식으로 기록하는 티스토리를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사실 네이버 블로그를 1년이 넘게 운영해왔고 그렇게 운영하며 보는 댓글들은 정말.. 희한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처음엔 그런 댓글을 보면 싸우기도 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는 했는데 이제는 뭐 그래 너는 그래라 나는 이러할련다 로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정말 생각없이 댓글을 다는 분들, 특히나 본인의 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댓글의 그 말한마디 말한마디가 본인의 생업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적으시는 분들을 보면 참.. 이걸 알려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한다.

 

 내 블로그 이웃중에도 같은 지역에서 업을 하시면서 블로그운영을 하시고 이웃들을 찾아가 소통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소통 그 자체는 굉장히 좋은 마케팅이다. 그렇게 서로간의 소통과 연을 쌓고 그게 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하지만 그 소통이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야 가능한 마케팅이지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는다면 오히려 그 마케팅은 본인에도 득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실까.

 

 가끔 내 블로그에 맛집이나 내가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서 글을 남기면 본인들은 맛이 없는데 너는 왜 맛있냐 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이건 뭐 개개인의 입맛이 틀리니 그사람이 틀렸다고 할수도 내가 틀렸다고 할수도 없기에 이제는 그냥 저는 맛있었어요^^ 라는 댓글로 가볍게 웃어 넘긴다.

 헌데 맛있는 재료들만 들어갔으니 맛있을 수 밖에요. 라는 댓글을 본다면 아.. 이걸 어떻게 답해야 하나 이사람이 나에게 하고싶은 말이 무얼까 내가 어떻게 대답해주어야 하나 참 고민스럽다.

 

 그런 댓글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나까지 기분이 안좋아지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대답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며 애써 잊으려고 노력한다.

 

 인터넷 세상은 참으로 편하다. 내가 보고싶은 것들을 볼 수 있고 알고싶은걸 검색할 수 있으며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남에게 충고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행동이 과연 옳은것만 있지는 않다는걸 개개인이 깨달았으면 좋겠다.